일요일 확진, 9주 만에 최다…개량백신 접종률은 7.8%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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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코로나19 신규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3만6675명 발생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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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10월 30일, 3만4492명)과 비교해 2183명 많고 2주 전(10월 23일, 2만6234명)보다는 1만441명 증가한 것이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 9월 4일(7만2112명) 이후 9주 만에 최다치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346명으로 지난달 4일(353명) 이후 33일 만에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겨울철 하루 최대 20만 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재유행이 와도 정점 규모가 이전 최대치(8월 17일, 18만745명)보단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더 높은 정점을 전망치로 언급한 것이다. 다만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여름철 유행 당시 예측이 (최대) 28만 명 정도였는데, 실제 18만 명 정도 발생했다. 지금은 그 예상치가 20만 명 정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차 유행 때보다는 정점 예측치를 낮춰 본다는 얘기다. 정부는 구체적인 전망과 대책을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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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유행은 오미크론 BA.5의 하위 변이인 BQ.1과 BQ.1.1이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선 이미 이 변이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4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 가운데 BQ.1과 BQ.1.1에 감염된 환자는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일주일 전(23.2%)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유럽 보건당국도 이들 변이가 곧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국내에선 이들 변이 검출률이 1% 미만으로 미미하다. 그런데도 최근 환자가 증가하는 것 관련, “6차 유행의 연장선에서 BA.5가 재확산하고 있는 것”(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이란 분석도 있다. 김탁 교수는 BA.5의 재확산에 대해 “BA.1, BA.2에 의한 유행이 정점을 이뤘던 시기와 3차 접종률이 천장에 다다른 시기가 올해 3월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유를 추정해볼 수 있다”며 “5차 유행 시 BA.1, BA.2에 감염됐던 분들과 3차 접종자의 면역력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BA.5에 감염될 인구 집단이 빠르게 늘어나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BQ.1과 BQ.1.1 변이가 본격 확산하기 전에 면역 수준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탁 교수는 “7차 유행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소한 면역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4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재유행 시기 국민 3800만 명이 면역 공백 상황에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단은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지난달 11일부터 개량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7.8%(4일 0시 기준)로 여전히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7일부터는 기초 접종(1·2차)을 완료한 만 18세 이상으로 추가 접종 대상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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