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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본부장 출신, 尹퇴진 촛불집회에 조직 동원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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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12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12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 집회에 더불어민주당 관련 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6일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동원된 정황이 언론 보도 등에 드러났다”며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의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이었던 대표가 운영하는 ‘이심민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심민심’에서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를 하는 텔레그램 ‘1번방’에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 지난달 8일 촛불집회에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한 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 최소 10명과 전현직 시·군·구의원 수십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지난달 22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정권 퇴진’ 집회가 공지되었고, 전국적으로 최소 버스 27대에서 최대 81대 버스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지난달 29일에도 ‘이심민심’의 정권 퇴진 집회 참가 버스 대절 공지가 있었다”며 “‘이심민심’은 이태원 사고가 벌어지자 11월 5일 대통령 퇴진 집회를 추모 집회로 바꿔서 열자고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도 보도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양 대변인은 “그러다 비판이 제기되자 ‘수구보수언론과 수구보수가 이재명 대표님 및 민주당과 억지 연관을 지어서’ 부득이하다며 자신들의 참석을 취소했다”며 “국민의 슬픔과 비극마저 정쟁과 정권 퇴진 집회에 이용하려는 것인지 충격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본부장 출신이 주도하고 있다고 알려진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이심민심 ’에 올라온 공지 내용 캡처.  채팅방 참여자 제공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본부장 출신이 주도하고 있다고 알려진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이심민심 ’에 올라온 공지 내용 캡처. 채팅방 참여자 제공

앞서 일부 언론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조직이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해가며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가자를 동원해온 정황이 드러났다”며 “조직의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상임본부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그가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 등에 활용하는 텔레그램 ‘1번방’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현역 의원 최소 10명과 전국 각지의 민주당 소속 전현직 시·군·구의원이 최소 수십여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도 전했다.

민주당은 이런 의혹 제기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유기홍 민주당 국민추모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토요일(5일) 촛불 집회에 당이 조직적으로 인력을 동원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전혀 사실 아니다”라며 “제가 추모단장으로서 당에 그런 의견을 전달하고 공식 조직 라인을 통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일체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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