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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칠레 리튬 기업과도 손잡았다… 전기차 120만대분 계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와 카를로스 디아즈 SQM 리튬 총괄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리튬 구매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 SK온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와 카를로스 디아즈 SQM 리튬 총괄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리튬 구매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 SK온

배터리 생산 기업 SK온이 호주 리튬 생산기업에 이어 이번에는 칠레 리튬 기업과 손을 잡았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북미시장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수산화리튬 총 5만7000t을 공급받는다. 전기차 약 12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측은 또 향후 리튬 추가 공급과 생산 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협력관계도 논의하기로 했다.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에서 유일한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이다. 현재 칠레 산티아고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SQM은 지난 수십 년간 우수한 품질의 리튬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으며, 향후 공급물량 확대도 가능해 SK온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다. SQM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을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요건에 충족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핵심 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니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진다.

SQM과의 계약에 앞서 SK온은 배터리 핵심 원소재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지난달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기로 하고, 2024년 4분기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호주 글로벌 리튬과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와 스위스 글렌코어와 코발트 구매 계약,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을 맺었다.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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