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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차 도난'에도...'철기둥' 김민재는 나폴리 승리 지켜내

중앙일보

입력

나폴리 김민재가 6일 아탈란타전 2-1 승리를 지켜냈다. EPA=연합뉴스

나폴리 김민재가 6일 아탈란타전 2-1 승리를 지켜냈다. EPA=연합뉴스

경기 전날 아내의 차가 도난 당하는 악재에도 ‘철기둥’ 김민재(26)가 SSC 나폴리의 승리를 지켜냈다.

나폴리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2 세리에A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탈란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리그 9연승을 포함해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11승2무·승점 35)를 이어갔다.

1, 2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나폴리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아탈란타(8승3무2패·승점27)는 이날 패배로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AC밀란이 2위(승점29)로 올라섰다. 선두 나폴리와 2위 AC밀란의 승점 차는 6점이다.

아탈란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는 김민재(왼쪽). AP=연합뉴스

아탈란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는 김민재(왼쪽). AP=연합뉴스

지난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리버풀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나폴리는 다시 승수를 쌓았다. 전반 16분 아탈란타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두 차례 몸으로 공격을 막아냈지만, 그 전에 빅터 오시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데몰라 루크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3분 나폴리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반 35분 오시멘의 컷백을 엘리프 엘마스가 마무리해 경기를 뒤집었다.

나폴리 승리를 지켜낸 김민재(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나폴리 승리를 지켜낸 김민재(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는 이틀 전 이탈리아선수협회 선정 10월의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경사가 있었다. 반면 전날 김민재 아내의 차가 도난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포실리포에 주차 된 김민재 아내의 차량이 도난 당했다. 며칠 전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 이어 또 다시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포실리포 인근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크로스를 몸으로 막아냈다.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며 손가락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안정적인 헤딩과 공격 차단, 걷어내기를 보여줬다. 후반 10분 돌파를 허용하고 후반 12분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33분 멋진 태클로 상대 슈팅을 막아냈다.

김민재는 걷어내기 4회, 태클 2회,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4번째 높은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일마티노는 김민재가 승리 후 이탈리아 감탄사 “맘마미아”를 외치는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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