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풍당당 신령스러운 팔백세 은행나무 앞에 고개 숙인다.
어느 한 곳 흐트러짐 없이 너른 품으로 자손을 반겨준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위 또 그 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은행나무는 눈물을 흘렸으리라.
수많은 고난과 환란, 민족 비극의 동족상잔 6.25까지.
또다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할배 나무도 이태원 참사 소식에 눈물을 떨군다.
촬영정보
11월 2일 촬영한 강원도 원주시 문막의 천연기념물 제167호 반계리 은행나무. 5일 예정된 은행나무 축제는 취소됐다. 렌즈 24~70mm, iso 100, f5.6, 1/80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