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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장, 차로 이태원 현장 가려다 50분 걸려...당일 동선 공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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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부근 도로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이날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부근 도로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이날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일 사고 발생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용산경찰서장의 구체적인 동선이 공개됐다.

5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29일 사고 당일 이임재 전 서장의 시간대별 동선을 공개했다.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당일 이 전 서장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 관리 후 오후 9시24분쯤 경찰서 주변 식당에 도착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공동대책위원회, 촛불전환행동은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집회한 후 삼각지역까지 행진했고 이 집회는 오후 8시30분쯤 종료됐다. 신자유연대가 진행한 촛불 반대 집회가 정리된 것은 오후 9시쯤이다.

이 전 서장은 식당에서 9시47분쯤 식사를 마치고 서장 관용차량을 이용해 이태원으로 출발했다.

오후 9시57분~10시쯤 녹사평역 인근에 도착했으나 교통 정체로 진입이 안 되자 차량으로 계속 여러 우회 도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후 오후 10시55분~11시1분쯤 엔틱가구 거리에서 하차했으며, 오후 11시5분쯤 도보로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의 동선은 본인 및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파악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서장이 차 안에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감찰로 추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특별감찰팀은 “용산서장은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고도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기발령 조치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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