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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쌍방울 전 회장 245억원 차명주식 동결… 대북단체 대표 추적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실질 사주로 알려진 김성태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수백억원 상당의 주식을 동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수사 중인 김 전 쌍방울 회장의 차명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 청구를 법원이 지난달 28일 인용했다고 밝혔다.

쌍방울 그룹 본사 사옥의 모습. 뉴스1

쌍방울 그룹 본사 사옥의 모습. 뉴스1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배임 혐의 범죄수익금이 45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추징보전으로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 주식 2000만주(245억원 상당)가 동결됐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 개시 직전인 지난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6개월째 해외에서 도피 중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한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모 회장이 잠적하자 최근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안 회장은 쌍방울이 2019년 달러로 수십억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이 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

수원지검은 쌍방울 그룹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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