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4000만 ‘캐치! 티니핑’…제작사가 깨우친 돈 버는 법

  • 카드 발행 일시2022.11.07

앤츠GO

‘캐치! 티니핑’. 5세 전후의 딸을 둔 부모라면 아마 모르기 어려울 겁니다. 2020년 출시한 3D 애니메이션인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가 마음의 요정인 티니핑을 ‘캐치’하는 내용(얼핏 포켓몬 세계관과 비슷)입니다. 현재 시즌3 알쏭달쏭 시리즈가 방영 중인데요. 티니핑(캐릭터가 90개쯤 됩니다) 인형이나 장난감을 하나씩 사주다 보면 파산한다고 해서 ‘파산핑’이란 웃지 못할 얘기가 있을 정도.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거죠.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곳이 바로 SAMG엔터테인먼트입니다. 2000년 설립한 3D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인데요. 해외 업체와의 합작 프로젝트로 실력을 키우다 2010년부터는 자체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변곡점이 된 건 2014년 출시해 국내와 중국에서 크게 히트한 ‘미니특공대’였는데요. 이후 내놓은 ‘레이디버그’와 ‘캐치! 티니핑’, ‘슈퍼다이노’ 역시 연이어 성공했죠.

SAMG는 국내외에서 40여 개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요. 최근 구독자 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00만명 달성 때 지급하는 골드버튼만 무려 12개를 가지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 세계 시장에서도 먹히는 IP(지식재산권)가 토종 제작사의 작품이라니 K-콘텐트의 힘에 다시 한번 가슴이 웅장해지는데요. 감동은 감동이고, 상장을 앞두고 있으니 꼼꼼히 좀 따져 봐야죠.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SAMG 본사에서 김수훈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도 어려운데 IP를 직접 개발한다는 건 상당한 도전인데요.
기획부터 잡으면 대략 5년 정도 걸리니까 기간만으로도 매우 부담스러운 작업이죠. 초기엔 열심히는 만들었는데 남는 게 없었어요. 제가 돈 버는 방법을 잘 모르기도 했고요. 남의 것만 하다 보면 계속 이대로 살겠구나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자체 IP가 있어야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