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시장에 돈이 안 돈다, 파월의 판단 미스가 부른 것

  • 카드 발행 일시2022.11.07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2022년 들어서만 네 번째다. 달러의 가격 가운데 하나인 금리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 바람에 달러의 또 다른 가격인 환율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월이 태세전환(pivot) 가능성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시장이 기대한 만큼이 아니어서다.

기준금리 조절은 1980년대 이후 중앙은행의 대표적인 통화정책 무기다.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경제 기자들이 주로 물가상승률, 금리, 환율 등 가격 지표를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살피고 해석해 전하기 바쁜 이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연합뉴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와 팬데믹을 계기로 Fed는 달러의 양을 늘렸다. 양적완화(QE) 정책을 또 다른 통화정책 무기로 활용했다.

2022년 6월 이후 Fed는 양적긴축(QT)을 시작했다. 8월까지 석 달 동안에는 월 475억 달러어치 자산을 팔았다. 9월부터는 처분 규모를 950억 달러로 늘렸다. 최근 다섯 달 동안 달러의 가격이 오르면서 양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