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없는 SM 미래 묻자…모두 “익명인가요?”부터 물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2.11.07

📌티저

이수만 없는 SM.
SM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이 질문을 던지면 입을 맞춘 듯 똑같이 답했다. “아직 매우 건강하시다.” 이수만 없는 SM은 금기어였다. 붕어빵엔 붕어가 없지만, SM에서 이수만은 디폴트 값이었다. 그런데 이젠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생각보다 빨리 이수만이 없을 수도 있게 됐다. SM은 이수만 없는 미래를 맞을 준비가 돼 있을까. 그리고 이수만은 정말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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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없는 SM은 어떻게 될까요?

SM에선 어차피 답할 사람이 없다. 의견이 있어도 말을 참고, 진짜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K팝 업계 종사자(타 기획사 대표 및 임원) 10인을 골라 이 질문을 던졌다. 첫 반응은 모두 같았다. “익명인가요?” 익명 보장을 두 번, 세 번 약속하고 나서야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극명하게 갈렸다. 콘텐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작자 출신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당장의 실적이 중요한 경영직군 출신은 당장은 어둡다고 봤다. 이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이수만 없는 SM의 미래를 점쳐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애당초 즉각적인 단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만큼 이수만이 SM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도 지대하다. 또 하나. 이수만과 SM의 계약 종료 결심을 알린 이후 뛴 주가가 반드시 SM의 밝은 미래를 의미하진 않는다.

SM 시스템에 대한 믿음과 우려

A대표는 다수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구축돼 있을 SM의 시스템에 기대를 걸었다. “첫 손에 꼽히는 엔터사로서 능력 있는 직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을까. 시스템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수만도 계약 종료를 고하면서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돼 훌륭한 후배 프로듀서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믿음을 내보였다.

SM 시스템의 큰 그림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세부 사항은 모두 제작 노하우이자 기밀이다. SM 시스템은 1989년 현진영 발굴과 함께 싹트기 시작했다. 음악 콘텐트 제작 분야를 산업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당시로는 획기적이었던 캐스팅, 트레이닝,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이 하나로 움직이는 K팝 사업 체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육성한 콘텐트는 장기 계획을 세워 중국과 일본에 전파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웨이션브이(중화권), NCT 할리우드(미국), NCT 도쿄(일본) 등의 현지 멤버로 구성된 그룹을 제작하고 있다.

제작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변주, 강화된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현재도 꾸준히 확인할 수 있다. SM은 지난 4월 SMU라는 청소년 방과 후 교육기관을 열었다. 시범교육을 받은 5명은 SM 캐스팅센터에서 관심을 가져 오디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캐스팅 오디션에서 통과하게 되면 SM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해진 스케줄의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되고, 운이 좋으면 빠른 데뷔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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