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학회 학술대회…숭실대 법대 고문현 교수 새 회장에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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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ESG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 주요 참석자들. 강찬수 기자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ESG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 주요 참석자들. 강찬수 기자

숭실대 법학과 고문현(62) 교수가 한국ESG학회 제2대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ESG학회는 ESG 분야, 즉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해서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할 때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연구하는 학술 모임이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한국ESG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에서 지난 1년 동안 차기 회장으로 활동해온 고 교수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에 이어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ESG학회는 지난해 9월 창립했으며, 고 교수는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냈다.

제2대 한국ESG학회장에 취임한 숭실대 고문현 교수

제2대 한국ESG학회장에 취임한 숭실대 고문현 교수

이날 행사에는 국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이 참석했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 축하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학술대회는 'ESG의 발전방향' 등 4개 주제를 놓고 토론회 형태로 진행됐다.
(주)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연기금의 'ESG 투자' 강화 ▶상장 기업의 ESG 정보 공개 조기 시행 ▶장기 ESG 펀드 가입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부여 ▶ESG 평가기관의 독립성 확보와 전문성 강화 등 ESG 발전을 위한 4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류 대표는 "분기 단위의 단기 투자가 횡행하는 한국의 자본시장 상황에서는 2030년, 2050년을 내다보고 온실가스 감축, 탄소 중립(Net-Zero)을 추진해야 하는 장기 경영은 불가능하다"며 "길게 보고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국민연금부터 적극적으로 ESG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열린 한국ESG학회 학술대회 모습. (주)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3일 열린 한국ESG학회 학술대회 모습. (주)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은 "ESG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외국보다 국내 기업에 대한 ESG 정보 공개 의무화 시기가 너무 늦어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ESG 정보 공개 의무화와 관련, 국내에서는 현재는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만 지배구조 보고서 공개가 의무화돼 있고, 지속가능 보고서의 경우는 자율 공시하도록 했다.

또, 지배구조 보고서 공개 의무화는 2026년, 지속가능 보고서 공개 의무화는 2030년에야 모든 코스피 상장회사로 대상이 확대된다.
이에 비해 유럽연합(EU)이나 영국, 미국 등에서는 2026년에 모든 상장기업에 대해 공개가 의무화된다.

이 사무국장과 류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를 포함해 국내 모든 상장 기업에 대해 2026년까지 정보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양대 이창원 교수는 '의료기관 지속가능 ESG 경영평가 표준 개발'을, 한국가스기술공사김학은 부장은 'CCUS의 허브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ESG 구현'을 주제로 발표했다.

CCUS는 탄소 포집과 사용·저장을 의미하는 말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중립의 중요한 방법으로 꼽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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