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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뒤 바다에 버린 日 80대…이유는 "병수발 지쳐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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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오랜 동안 간호해 온 80대 일본 남성이 "병수발에 지쳤다"며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3일 NHK에 따르면, 오이소마치(大磯町) 이쿠자와(生澤)에 거주하는 후지와라 히로시(81·藤原宏)라는 남성은 2일 오후 5시30분쯤 오이소(大磯)항에서 아내 데루코(照子)를 흉기로 살해한 후 바다에 버렸다.

경찰은 "바다에 사람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데루코를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한 후였다. 이 부부의 50대 장남도 이날 오후 7시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인 후 바다에 버렸다'고 말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후지와라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후지와라는 부인 데루코와 단 둘이 생활해 왔으며, 거동이 불편한데다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부인을 돌보는 데 힘겨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를 돌보는 것에 지쳤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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