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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수술 큰 타격"...외신도 한국 월드컵 전력 우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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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가운데). AP=연합뉴스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가운데). A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수술대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신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을 우려했다. 대부분 매체는 손흥민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면 한국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는 3일 "국가대항전(A매치) 통산 104경기에서 35골을 넣은 손흥민의 수술은 한국 대표팀뿐 아니라, 리그 경기를 앞둔 토트넘에도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미러도 "손흥민이 수술을 받게 되면서 월드컵에 정상적인 몸 상태로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음벰바의 어깨에 왼쪽 안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진 뒤 전반 29분 교체됐다. 워낙 강한 충돌 탓에 손흥민의 왼쪽 눈가는 금세 부어올랐다. 토트넘 구단은 3일 손흥민이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20일 개막)이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참가하거나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나설 벤투호의 에이스다. 뉴스1

손흥민은 월드컵에 나설 벤투호의 에이스다. 뉴스1

전문가들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경우 월드컵 출전도 가능하다' 등 전망이 두 가지로 나뉜 상황이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인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 부상 소식을 전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이번 부상으로 손흥민의 월드컵 참가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한국 대표팀에는 절망스러운 상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는 매체도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치료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손흥민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분명히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1월 12일 토트넘이 리즈를 상대로 치르는 월드컵 전 마지막 EPL 경기에서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도록 보호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완전히 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사례는 손흥민이 처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더브라위너는 코뼈와 안와 골절상을 입은 지 3주 만에 벨기에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이후에도 대회를 소화하며 벨기에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 더브라위너는 당시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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