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만 나오면 시청률 1위…검사·형사엔 없는 그들 매력

  • 카드 발행 일시2022.11.05

올해 TV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와 2위를 기록한 작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인공이 변호사란 점이다. 1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변호사 우영우가 대형 로펌 한바다에 들어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2위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 1000원에 최고의 실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의 활약을 그린다. 이 두 작품은 서로 다른 결을 통해 ‘변호사’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최근 국내 드라마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장르는 범죄물과 법정물이다. 법과 정의를 다루는 직업을 지닌 주인공을 내세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바탕으로 재미를 준다. 2022년 TV 방영을 기준으로 보면 검사와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드라마가 각각 여섯 작품,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드라마는 세 작품이었다.

◦ 검사: 군검사 도베르만, 아다마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인사이더, 진검승부, 디 엠파이어
◦ 변호사: 닥터로이어, 법대로 사랑하라, 빅마우스, 왜 오수재인가, 천원짜리 변호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형사: 블라인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모범형사2

그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건 변호사다.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여섯 작품 모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그중 네 작품(빅마우스, 왜 오수재인가, 천원짜리 변호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은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활성화로 TV 시청자가 급감한 요즘 두 자릿수 시청률은 큰 의미를 지니는 수치다. 드라마 시청률은 장시간 높은 충성도를 지닌 시청자를 통해 형성된다. 이 충성도를 만드는 건 몰입도다. 몰입은 감정적인 이입에서 시작된다. 이야기는 그 질감에 따라 주고자 하는 감정이 있다. 이것이 얼마나 내 마음을 사로잡는지에 따라 다음 회차를 선택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