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한화, NH금융, OK저축은행, 교촌, 롯데, S-OIL. 너네 다 죽었어, 남자프로 공공의 적”
(남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구자철 회장은 2020년 5월 인스타그램에 여자골프대회만 후원하는 기업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썼다가 문제가 되자 지웠다. 구 회장은 다음 날 “술 한잔 걸친 상황에서 한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고 했다.
표현도 문제지만 타깃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한다. 구 회장이 ‘죽이겠다’고 협박한 회사 중 2년이 지나도록 남자대회를 후원한 회사는 하나도 없다. 여자대회를 후원하든, 남자대회를 후원하든 그건 회사의 결정이고 남녀 대회를 다 해야 한다면 아예 골프대회 스폰서를 안 할 기업도 많을 것이다. 이렇게 윽박지르다간 손님만 떨어진다.
대신 남녀 골프 양쪽 모두 후원하는 회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여남 차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