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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해도 4연승할 것 같아요”…김광현은 자신감이 넘쳤다

중앙일보

입력

SSG 김광현이 1일 키움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뉴스1

SSG 김광현이 1일 키움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정상을 밟은 SSG 랜더스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력상, 체력상 우위를 안고도 6-7로 졌다.

여러모로 SSG가 유리한 하루였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까지 힘겹게 올라온 반면, SSG는 3주 넘는 휴식을 취해 체력을 축적한 상태였다.
경기 초반 흐름 역시 SSG의 편이었다. 키움은 선발투수안우진이 물집 출혈로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이와 달리 SSG는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 속에서 4회까지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5회부터 승부의 물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쳐 김광현이 2실점(1자책점)했다. 이어 6회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면서 다시 2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선발 마운드의 우위를 누리지 못한 SSG는 연장 10회 전병우에게 결승타를 맞고 1차전을 내줬다.

다음날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광현은 “긴장이 많이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5회 첫 번째 안타를 맞고 잠시 흔들렸다. 노히트노런은 신경 쓰지 않았지만, 긴장은 됐다. 그래도 1점 정도는 줄 수도 있다고 편하게 생각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SSG 김광현이 1일 키움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SSG 김광현이 1일 키움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현은 KS만 11경기를 치른 베테랑 투수다. 2007년 프로 데뷔 때부터 KS 마운드를 밟았고, 통산 4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김광현에게도 이번 가을야구에서의 상승세가 뚜렷한 키움은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김광현은 “키움의 기세가 좋다. 아무래도 PO에서 LG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이를 누른 힘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1차전이 문제였다. 원래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1차전에서 고전한다. 그런 점 치고는 어제 우리는 굉장히 잘했다. 사실 지금은 3연패를 해도 4연승을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움을 삼킨 김광현은 끝으로 “다음 등판 전까지 열심히 응원하겠다. 먼저 1차전을 경험한 만큼 투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이나 그라운드 상태 등을 자세히 전달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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