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메케인도 두손 들었다, 공화당의 꼴통 반이민 노선

  • 카드 발행 일시2022.11.03

트럼피즘으로 덧칠한 공화당은 이민에 대해선 말이 안 통하는 꼴통으로 전락했다. 반이민 노선으로 백인 지지를 얻고 있으니, 당분간 노선 변화를 기대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민의 수호천사로 보이는 민주당에 반이민 전력이 있듯이, 꼴통 공화당에도 이민을 안아주려는 시도가 있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그랬다. 그는 이민이 미국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줬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레이건 대통령 라이브러리에 가 보면 그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에 가서 산다고 프랑스인이 되는 건 아니다. 독일이나 이탈리아에 가서 살아도 마찬가지다. 터키, 그리스, 일본에 가도 그렇다. 그러나 어느 나라에서 오든지, 미국에 오면 미국인이 될 수 있다.”

세계 어느 국가 출신이건 미국에 와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관된 각종 연설문에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수백 군데에서 검색된다.

1986년 그가 서명해 발효한 이민개혁법은 270만 명의 불법 체류자들에게 합법적 신분을 부여했다. 대신 불법 입국을 억제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균형을 맞췄다. 그의 재임 중 득세한 파워그룹인 네오콘도 스스로 이민 출신이 많아서인지 이민자들에게 야박하게 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