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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아파트 미사일 4발 날아들었다…러, 우크라 공습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미사일 4발이 날아든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는 민간인 아파트가 공격을 받아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1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AFP와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고 안내했다. 키이우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습 경보가 발령됐음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대피소로 피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소치에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3자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것은 크림반도가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흑해 곡물 협정 참여 중단,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흑해함대를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추가 대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영국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안전 항로를 악용해 드론 16대로 크림반도의 흑해함대를 공격했다면서 흑해를 항해하는 곡물 수출선 안전 보장 협정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키이우는 도시 80%에 물 공급이 끊기고 3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가 하루 만에 정상화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공습이 재개됐다.

한편, 러시아는 1일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 발령한 민간인 대피령을 드니프로강 동쪽의 완충지대 15㎞까지 확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헤르손주 점령지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전날 “우크라이나 정권이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헤르손 지역에 즉각 홍수가 일어날 위험이 있고, 민간 기반시설의 대규모 파괴와 인도주의적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댐 공격을 준비하면서, 공격 책임을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떠넘기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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