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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를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머니가 보낸 편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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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을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의 어머니가 구단에 친필 편지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키움 푸이그(오른쪽)와 어머니 발데스 여사. 사진 키움 히어로즈

제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키움 푸이그(오른쪽)와 어머니 발데스 여사. 사진 키움 히어로즈

푸이그의 모친 마르티자 발데스는 1일 구단 운영팀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시즌 중 몇몇 난관이 있었음에도, 어리지만 역동적인 히어로즈 구단은 올 시즌 긴 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고 생각한다"며 "히어로즈가 남은 경기를 이겨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를 기원한다. 히어로즈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발데스 여사는 지난 7월 14일 아들 푸이그를 만나기 위해 입국한 뒤 한 달 간 서울에 머물렀다.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키움 경기를 관전했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푸이그와 제주도를 여행하며 추억도 쌓았다. 키움은 푸이그의 어머니에게 왕복 항공권을 선물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MLB) 7시즌 통산 타율 0.277, 홈런 132개, 415타점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그러나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을 종종 받았다. 선수로서 경쟁력을 갖추고도 2019년을 끝으로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한 이유다.

발데스 여사는 그런 푸이그를 다시 야구에 전념하도록 이끈 일등공신이다. 푸이그는 지난해 말 KBO리그행을 결심한 뒤 "내 결정은 어머니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한국에 가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데스 여사는 "나를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경기를 관람하고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다시 한번 히어로즈 구단의 환대 그리고 내 아들을 잘 보살펴 주신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 또 올 시즌 키움이 달성한 여러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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