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6년…삼바, 이렇게 잘할 줄 몰랐네

  • 카드 발행 일시2022.11.02

앤츠랩

이번 실적 시즌에서 가장 이목을 끈 기업은 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였습니다. 괜찮을 줄은 알았지만 ‘기대 그 이상’이었으니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연결 기준) 매출은 8730억원, 영업이익은 3247억원으로 둘 다 전년 동기보다 94%나 증가했어요. 누적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4분기는 반영도 안 했는데….

물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연결 기업으로 편입한 효과가 반영돼 과거 실적과 단순 비교는 어려워요. 별도 기준으로 봐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했어요. 모든 공장을 완전히 가동하면서 매출을 극대화했고, 달러 강세(고객사가 해외 제약사, 달러로 계약) 덕도 봤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100만원에 도달했다가 올해 초 강한 조정장에서 7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년 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10월 28일 87만6000원)했죠. 같은 기간 코스피는 24.6%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포함된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30.4%나 하락했어요. 쉽게 말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혼자 버틴 거죠.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목표주가 100만~130만원)이고, 장기 전망도 좋습니다.

① 검증된 실력

상장하던 2016년 11월로 시계를 돌려보겠습니다. 화제의 IPO(삼성+바이오)였고, 낙관적인 전망이 많긴 했으나 반론 또한 만만치 않았어요. 일단 설립(2011년)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데 공모가(13만6000원)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죠. 사업 모델(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이 생소했던 만큼 성장 가능성에도 의문 부호가 붙었습니다. 분식 의혹으로 인한 잡음도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