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번엔 왜 일방통행 안했나" 與 "한적 없어, 또 거짓선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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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라디오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이태원 핼러윈 사고 이후 김어준의 선동 방송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ICT미디어진흥특위공정미디어소위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건사고가 발생하거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가짜뉴스, 왜곡 편파보도, 선동적 발언 등을 통해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을 정치화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소위가 문제 삼는 것은 전날인 10월 31일 김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백승주 교수와 이태원 참사 피해 규모가 커진 이유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이태원이나 홍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갑자기 군중이 많이 모일 정도의 행사가 예상되면 지하철 나올 때부터 일방통행로를 설정한다. 지자체 공무원들 혹은 경찰들이 나가서 폴리스라인도 친다"며 "이번에 사고가 난 골목도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다. 1㎡당 10명 이상이 못 모이게. 이번에는 왜 일방통행 설정을 안 했는지 그게 참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작년 영상도 봤다. 있었던 게. 그리고 2017년인지 2018년인지 연도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그 분명히 일방통행이었다"며 "분명히 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가 안 간다. 왜냐하면 핼러윈 등의 행사로 이태원이 북적북적한 게 이게 처음이 아니다"면서 백 교수를 향해 "전문가로서도 기가 막히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위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소위는 "용산구청은 '핼러윈은 주최자가 존재하지 않는 행사여서 구청이 직접 관리하지 않았고, 일방통행 조치를 내린 적도 없다'고 답변했고, 경찰 역시 '일방통행을 운영한 바 없다'고 밝혔다"며 "경찰은 '폴리스라인은 2017년에 친 적이 있는데, 인도 위 보행자들이 찻길로 밀려 내려오지 말라고 친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에는 경찰관들이 호루라기를 불고 경광봉을 흔들면서 인력을 통제하는 영상도 돌고 있다"며 "경찰은 이에 대해 '작년 핼러윈 때 코로나로 인한 야간 영업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오후 10시 이후 호루라기를 불어 시민들의 귀가를 종용했다'며 '그래도 일부 시민이 귀가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음주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겨 경찰이 술집 방향 진입을 막은 적 있다'고 밝혔다"고 부연했다.

소위는 "이런 사실들은 경찰과 용산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하지만 김어준은 자기가 봤다는 시점도 불분명한 영상만을 근거로 과거에는 일방통행이 시행됐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소위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듯한 방송을 해왔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생태탕, 페라가모 보도가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의 고의침몰설과 미 잠수함 충돌설, 2012년 대선 때 부재자투표 조작설 등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 정도"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이라며 "무고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치화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모든 행위는 그것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그 누구든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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