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경험 vs 안우진의 패기…첫판부터 불꽃 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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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 최고의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가 격돌한다.

SSG 랜더스 김광현(34)과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선발로 나선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김원형 SSG 감독은 10월 31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김 감독은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자마자 김광현이 (1차전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최고의 투수”라고 했다.

김광현은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SSG로 돌아왔다. 28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2위)을 기록하는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마지막 경기에서 점수를 내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도 강했다. 네 차례 만나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은 경험이 많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9경기(16선발)에 나서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특히 KS에서 강했다. 2007년 당시 19세의 신예 김광현은 KS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의 다니엘 리오스와 맞붙었다. 김광현은 22승 투수 리오스를 상대로 승리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2018년 KS에선 4차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한 뒤, 6차전엔 연장 13회에 마무리로 나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 대신 오른손 정통파 안우진을 1차전에 내세웠다. KS 1차전에서 국내 선발 투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건 9년 만이다. 2013년 KS 1차전에서 두산 노경은과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대결했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PO) 2경기, PO 1경기에 등판해 18이닝을 소화했다. PO 3차전 이후 나흘을 쉬고 나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피로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우리 팀의 심장 같은 선수다. 누구보다 승리를 가져다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프로 5년 차인 안우진은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정규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탈삼진(224개)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특히 평균자책점 부문에선 2위를 달리다 막판에 김광현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홍원기 감독은 “가을야구 성적이 좋은 것도 안우진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이유”라고 밝혔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2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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