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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버스] "부산에서 왔어요", 추모 발길 이어진 이태원 참사 현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핼러윈 행사 도중 154명이 사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30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 30일 시민들이 두고 간 꽃다발이 놓여 있다. 김성룡 기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 30일 시민들이 두고 간 꽃다발이 놓여 있다. 김성룡 기자

부산에서 올라와 이태원 참사현장을 찾은 김동춘 씨가 경찰 통제선 밖에서 참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부산에서 올라와 이태원 참사현장을 찾은 김동춘 씨가 경찰 통제선 밖에서 참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날 오후 안개꽃을 들고 부산에서 올라온 김동춘(29) 씨는 "제가 뭐라도 도울 일이 있을까 해서 왔는데 너무 늦은 것 같네요. 헌화라도 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청소 관련 일을 한다는 김씨는 오전 7시쯤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작업복 차림 그대로 참사 현장을 찾았다. 폴리스라인 밖에 한참을 서 있던 김씨는 인근 화단에 안개꽃을 놓고, 준비해온 추모글을 담은 액자를 그 옆에 놓았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20대 직장인 김동춘 씨가 참사 현장 인근 화단에 안개꽃을 놓고 있다. 김성룡 기자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20대 직장인 김동춘 씨가 참사 현장 인근 화단에 안개꽃을 놓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동춘 씨의 추모 편지가 쓰여진 액자가 참사 현장 인근 화단에 놓여 있다. 김성룡 기자

김동춘 씨의 추모 편지가 쓰여진 액자가 참사 현장 인근 화단에 놓여 있다. 김성룡 기자

그는 액자에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영혼들이여 부디 편히 잠드소서. 그대들이 가버린 삶을 하루하루 더 소중히 살아가겠습니다. 부산 청년'이라고 적었다.

한 시민이 참사 현장 인근에 추모 꽃을 놓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 시민이 참사 현장 인근에 추모 꽃을 놓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 밖에도 참사가 일어난 현장과 인근 화단,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화와 안개꽃들이 쌓여갔다. 주로 젊은 청년들이었고, 이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은 추모 꽃다발 앞에 술을 따라 올린 후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한 중년 남성이 참사 현장 인근에 놓인 추모 꽃다발 앞에 술을 따른 뒤 절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 중년 남성이 참사 현장 인근에 놓인 추모 꽃다발 앞에 술을 따른 뒤 절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참사 현장을 찾은 한 외국인이 추모 꽃을 놓은 뒤 기도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참사 현장을 찾은 한 외국인이 추모 꽃을 놓은 뒤 기도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사고 인근 현장에 임시 휴업 중인 상가 출입문에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추모 글귀가 적혀 있었고, 어느 시민은 꽃과 함께 '좋은 세상 가셔서 못다 한 꿈 이룩하시길 바랍니다'는 서툰 손글씨를 참사 현장 인근 벽에 붙여놓았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 휴업 중인 상가 출입문에 30일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문구가 붙어 있다. 김성룡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 휴업 중인 상가 출입문에 30일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문구가 붙어 있다. 김성룡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귀과 조화가 30일 참사 현장 인근의 한 상가 건물에 부착돼 있다. 김성룡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귀과 조화가 30일 참사 현장 인근의 한 상가 건물에 부착돼 있다. 김성룡 기자

정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한 시민이 추모 꽃 앞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술을 따르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 시민이 추모 꽃 앞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술을 따르고 있다. 김성룡 기자

참사 현장 인근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추모 꽃과 간식 등이 놓여 있다. 김성룡 기자

참사 현장 인근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추모 꽃과 간식 등이 놓여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다치는 등 25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에서는 남성은 56명, 여성은 97명이었으며, 부상자 103명 가운데 중상자는 24명, 경상자는 79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0명, 부상자는 15명이다. 사망자 153명 가운데 150명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3명은 계속 신원 확인하고 있다. 사상자는 순천향병원, 서울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등 수도권에 총 59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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