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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4조' 60대, 34세와 재혼 위해 이혼 소송…아내는 1조 요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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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 인플루언서 알리나 드 알메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캡처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 인플루언서 알리나 드 알메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캡처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순위 177위에 이름을 올린 60대 억만장자가 32세 연하 여성과 재혼하기 위해 아내와 1조원 상당의 이혼 소송 중이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30억 달러(약 4조2500억원)의 순자산가인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66)이 인플루언서인 알리나 드 알메이다(34)와 조만간 정식으로 결혼할 예정이다.

알리나 드 알메이다는 팔로워 13만8000여명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건강 식단을 팔고 운동법 등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다.

존은 알리나와 함께 아기를 갖고 싶어 결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그는 지난 21년간 함께해온 아내 제니 폴슨과 거액의 이혼 절차를 밟게 됐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폴슨 부부의 이혼 소송이 역대급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존의 재산 대부분이 결혼 이후 축적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니는 존의 비서로 일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했고, 2000년에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딸을 뒀다. 제니는 이혼 소송이 시작되자 존이 재산 분할을 회피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비자금을 축적했다고 주장하며 존에게 10억 달러(약 1조4200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제니 측 변호인은 “많은 남편이 결혼 이후 큰돈을 벌고도 아내와 나누려 하지 않는다”며 “존은 제니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의 변호인은 “존은 지난 5월 법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제니에게 주려고 했으나, 제니가 이를 거절했다”며 “제니의 탐욕이 합의에 이르는 걸림돌이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8개월 동안 제니와 그의 변호사를 만나려고 노력했지만, 제니가 모든 중재 제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존은 스타우드 호텔의 최대 주주다. 존과 알리나는 현재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호화 별장에서 동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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