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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푸이그 결승포…키움, LG 꺾고 3년 만에 KS 진출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올랐다.

PO에서 맹타를 휘둘러 키움의 KS 진출을 이끈 푸이그와 이정후 듀오. 연합뉴스

PO에서 맹타를 휘둘러 키움의 KS 진출을 이끈 푸이그와 이정후 듀오. 연합뉴스

정규시즌 3위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K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키움의 KS 진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키움 이정후는 PO 5경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해 PO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79표 중 43표(54.4%)를 받았다. 푸이그는 결승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면서 4차전 데일리 MVP로 뽑혔다. 이정후는 상금 300만원, 푸이그는 100만원을 각각 받는다.

키움은 다음달 1일 시작하는 7전 4선승제의 KS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창단 첫 KS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팽팽하던 4차전 승부의 향방을 가른 주인공은 키움 외국인 타자 푸이그였다. 그는 1-1로 맞선 3회 말 2사 후 볼카운트 2B-1S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4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고척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차전에서도 홈런으로 켈리를 흔들었던 푸이그가 또 한 번 켈리를 상대로 만들어낸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였다.

2-1로 앞선 4차전 7회 말 2사 1·3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는 키움 푸이그. 연합뉴스

2-1로 앞선 4차전 7회 말 2사 1·3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는 키움 푸이그. 연합뉴스

푸이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푸이그는 아슬아슬한 1점 리드가 계속되던 7회 말 2사 1·3루에서 올 시즌 홀드왕인 LG 불펜 정우영과 끈질긴 8구 승부를 벌여 한 점 더 달아나는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의기양양하게 1루에 도착한 푸이그는 호쾌한 세리머니로 더그아웃의 기를 끌어올렸다.

LG는 정우영 대신 올 시즌 세이브왕 고우석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미 키움 쪽으로 넘어간 흐름을 막지 못했다. 다음 타자 김태진이 고우석을 상대로 다시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에 이어 리턴 매치를 벌인 양 팀 선발 투수는 혼신의 역투로 마운드를 지켰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KBO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1차전 초반 호투하고도 야수들의 잇딴 실책 탓에 공 47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1차전 승리 후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인 LG 에이스 켈리. 뉴스1

1차전 승리 후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인 LG 에이스 켈리. 뉴스1

LG 선발 켈리의 투혼은 더 눈부셨다. 1차전에서 95구를 던져 승리 투수가 된 켈리는 사흘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공 86개를 뿌렸다. 성적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하지만 타선이 키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켈리의 희생도 빛이 바랬다. 켈리는 KBO 포스트시즌 6경기 만에 첫 패전을 안았고, LG의 올해 가을야구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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