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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공장 사고 SPL 강동석 대표 형사입건…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SPL 평택공장 산재사망사고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렸다. 오유진 기자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SPL 평택공장 산재사망사고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렸다. 오유진 기자

SPC 계열사인 SPL의 제빵공장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회사 경영책임자가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28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이사 및 공장 관리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지난 18일 입건된 SPL 공장장을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20대 근로자 A씨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에서 일하다가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 숨진 사고와 관련, 회사의 경영책임자인 강 대표에게도 안전조치 의무를 게을리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해당 교반기에 끼임이 감지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부착돼 있지 않은 점 등에 미뤄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없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 여러 참고인 조사에 이어 지난 20일 SPL 본사와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강 대표에게도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로써 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입건된 데 이어 경찰에도 입건돼 형사 절차를 밟게 됐다.

한편 A씨의 유족은 지난 27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노동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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