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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내가 대통령실 행정관 42명 추천? 소설 같은 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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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악수하며 귀엣말을 하고 있다.장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악수하며 귀엣말을 하고 있다.장진영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자신이 대통령실 인사에 관여했고 물갈이된 행정관 대부분이 장 의원이 추천한 인사라는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 “더 이상 제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저의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며 ‘물러난 ‘53명 중 42명이 장제원 추천…대통령실 물갈이 막전막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대통령실이 8월 말 9월 초에 걸쳐 직원 420여 명 중 50여 명을 교체했다며 대통령 취임 넉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렇게 많은 인원을 잘라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8월 말까지 53명이 나갔는데 이 중 42명이 장제원 의원 추천 꼬리표가 붙어있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자신이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팀이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한 호텔을 오가며 인사 작업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장소와 기간이 모두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 국민캠프, 선대위, 인수위, 의원들로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에게 보고했다”며 “인수위 인사팀이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호텔을 오가며 2~3주에 걸쳐 인선작업을 벌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나 직속 상관인 수석에게 보고하기 전 자료나 정보가 자신을 통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보도에 대해 “저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들과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고,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 적 없다”며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증거를 제시해주길 바란다.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려온 장 의원은 지난 8월 말 2선 후퇴를 선언했으나, 윤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히 각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 여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장 의원 어깨를 두드려주고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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