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평범한 나도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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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에는 세상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작은 힘으로 살기 좋은 세상 만들려면

전 세계가 조용한 날이 일 년에 단 하루라도 있을까요. 코로나19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란에서 일어난 반(反)히잡 시위까지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크고 작은 일이 쉴 새 없이 벌어지죠. 이런 세상을 지키기 위해선 ‘어벤져스’처럼 초능력과 강한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가 있어야만 할까요. 평범한 우리도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책을 통해 알아봐요.

내 멋대로 초능력 뽑기

『내 멋대로 초능력 뽑기』
최은옥 글, 김무연 그림, 100쪽, 주니어김영사, 1만2500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속 슈퍼히어로 토르·스파이더맨·헐크처럼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슈퍼히어로를 좋아하는 현우가 ‘슈퍼히어로’ 앱을 실행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신비한 이야기를 담았다. ‘슈퍼히어로’는 사용자가 100개의 초능력 중 5개를 골라 가질 수 앱이다. 과연 현우는 어떤 초능력을 선택했을까. 현우가 초능력을 고르고 초능력을 사용할 때 다양한 상황들이 그림으로 실감 나게 표현된다. 또한 독자도 현우처럼 어떤 초능력을 고를지 고민하게 만들고, ‘자신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초능력을 쓰고 싶다’는 현우의 따뜻한 마음이 큰 힘엔 책임감이 따른다는 교훈을 준다. 초등 저학년 이상.

인권과 민주주의, 뭔데 이렇게 중요해?

『인권과 민주주의, 뭔데 이렇게 중요해?』
크리스티네 슐츠-라이스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손희주 옮김, 216쪽, 리듬문고, 1만3500원
지난 9월 13일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아 경찰에 체포되고 사흘 후 사망했다. 이에 분노한 이란 국민들이 ‘히잡 반대 시위’를 열었고,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10월 13일 기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185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우리는 기본적인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이 책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민주주의 개념과 역사를 쉽게 풀어낸다. 또한 책의 가장자리에 있는 캡션은 생소한 배경 지식·용어를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 중학생 이상.

코로나19보다 더 힘센 것

『코로나19보다 더 힘센 것』
안선모 글, 박현주 그림, 136쪽, 청어람주니어, 1만2000원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감염자의 비말에 의해 사람 사이에 전파된다. 이후 3년 동안 사람들은 방역 수칙을 지켜왔고 계속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도 원격 수업과 플라스틱 가림막이 세워진 교실에서 친구들을 만나며 코로나19에 맞섰다. 이 책은 생일을 맞이한 초등학생 혜수가 같이 놀러 가기로 한 절친 윤아의 2주간 자가격리 소식을 듣고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혜수가 코로나19보다 더 힘센 것을 발견하고 지켜나가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해야 주변 사람 모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 생각하도록 도움을 준다. 초등 고학년 이상.

이게 차별이라고?

『이게 차별이라고?』
고수산나 글, 이경택 그림, 128쪽, 열다, 1만3000원
대부분의 사람은 평등과 차별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평등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수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우리는 차별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차별을 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인종·성별·세대·종교·문화·외모 등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말과 행동으로 차별할 때가 있다. 차별적인 언행을 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배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이 시대에 ‘틀림과 ’다름‘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려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차별에 대한 문제를 짚어본다. 초등 전 학년.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박신식 글, 토끼도둑 그림, 104쪽, 스푼북, 1만3800원
플라스틱은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떤 형태의 물건을 만들 수 있고, 쉽게 분해되거나 녹슬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분해되지도, 녹슬지도 않는 특징이 지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쓰레기가 돼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은 땅·바다·생물 몸속 등에 남아있다. 불에 태우면 독성물질과 온실가스가 생겨 땅에 묻거나 바다에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재용이가 그 심각성을 깨닫고 플라스틱 없는 생활을 실천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독자들도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세상을 지키는 열일곱 걸음: 어젠다 2030

『세상을 지키는 열일곱 걸음: 어젠다 2030』
페트라 클로제 글, 알렉산더 폰 크노레 그림, 이지선 옮김, 72쪽, 봄볕, 1만2000원
2015년 9월, 제70차 유엔(UN) 총회에서 ‘지속 가능 발전 목표’가 채택됐다. 이 의제는 현재와 미래 세대 모두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17가지 목표를 담고 있다. 2030년까지 유엔 회원국이 함께 실행하기로 약속한 목표로 ‘어젠다 2030’이라고도 한다. 2021년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장에서 지속 가능 발전 목표에 대해 연설하며 전 세계에 관심을 촉구했다. 이 책은 빈곤·재생 에너지·일자리·기후변화 등 ‘어젠다 2030’의 17가지 목표를 설명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만화와 가상 인터뷰 등의 형식을 사용해 어린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초등 고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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