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실내마스크 의무화 굉장히 좋다" WHO 사무차장보 진단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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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차장보가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복지부 제공]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차장보가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복지부 제공]

“각국의 봉쇄 조치가 모두 해제됐고, 우리는 거의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여기서 경계심을 더 풀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연말까지 코로나가 종식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지켜야 합니다.”

팬데믹 최전선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안젤라 시마오 사무차장보는 올겨울 유행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유행 정점 때와 비교해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면서 최근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진다. 언제쯤 경계심을 내려놔도 될지, 지금 당장 필요한 방역 조치는 무엇인지 세계 바이오서밋 참석 차 방한한 시마오 사무차장보를 25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일문일답.

올겨울 코로나19 유행 전망은
아직도 팬데믹 사태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WHO 국제보건긴급위원회 미팅이 있었는데 1주간 300만건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중에 58%인 170만건 정도가 유럽서 발생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같은 기간 8500명이나 나왔다.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위기가 이어지는 원인은
많은 비율의 인구가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백신을 맞은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낮아지면서 부스터샷 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치가 매우 크게 하락하면서 바이러스 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 200개 이상의 코로나19 세부 변이가 난립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의미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 나타날까
그럴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오미크론 세부 변이가 되겠다. BA.1과 BA.2가 조합된 변이인 XBB를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지난주 기준으로 26개국에서 발견됐다. 전염성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데 아직 중증도에 대해선 파악되지 않았다.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이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마무리세션에서 마리안젤라 시마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보가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이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마무리세션에서 마리안젤라 시마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보가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한국에서는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데 한국은 아직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선 최근 이런 방역 수칙을 다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린 팬데믹 상황에서 이러한 공중보건 수칙들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른 국가들은 방역 수칙을 다 풀지 않았나
국가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공중보건 관점에서 실내 마스크는 안전한 방역 수칙이다. 특히 겨울엔 환기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는 공중보건 수칙을 완화하더라도 다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때가 오면 즉각적으로 다시 도입할 수 있는 행동력이 필요하다는 거다. 스위스의 경우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모든 공간에서 해제했다가 병원 같은 특정 공간에서 다시 착용하도록 되돌렸다. 완화할 때는 하더라도 상황 통제가 안 된다거나, 병동에 사람이 너무 많이 입원하는 등 다시 방역 수칙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즉각적으로 도입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전히 필요한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감염 자체를 예방하진 못한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개량 백신도 있는데 기존 백신과 비교할 때 아직 큰 장점 있는 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백신을 맞으면 중증 질환으로 가는 걸 막을 수 있다. 백신 접종을 하면 사망자 수가 많이 줄어들 수가 있었기에 우리는 계속 백신이 필요하다. (어떤 백신이든) 최소한 2차까지는 맞는 것을 권고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엔데믹, 언제 올까
지난 2년간 들었던 질문이다(웃음). 사실 봉쇄 조치는 모두 해제됐고 거의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 경계심을 더 내리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코로나가 종식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물론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가 줄고 있지만 매주 30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 이는 굉장히 큰 규모다. 또 잠재적으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최대한 일상 유지하면서 보호 수칙을 지켜야 한다.
재유행에 대비한 올바른 코로나 대응은?
사람들이 방역 수칙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아무리 정부가 어떤 규칙을 도입한다 해도 다 개인의 노력에 달렸다는 걸 이미 인지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그리고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통한다는 걸 알게 됐고 백신 접종을 받으면 입원율이 낮아지는 것도 알게 됐다. 이런 방역 수칙을 아직 멈출 순 없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 배우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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