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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갈등과 화해 주제 ‘다다콘서트’ 큰 호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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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우아커뮤니케이션즈

지난 6일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갈등과 화해를 주제로 열린 ‘다다콘서트’. [사진 우아커뮤니케이션즈]

지난 6일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갈등과 화해를 주제로 열린 ‘다다콘서트’. [사진 우아커뮤니케이션즈]

“사회적 갈등, 다름에 대한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관객 김나영)

“갈등을 다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특별강연 허태균)

“사회 갈등은 우리가 키우기도 하지만, 우리가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사회자 박경림)

지난 6일 신한pLay스퀘어라이브홀에서 갈등과 화해를 주제로 활발한 담론이 이어졌다. ㈜우아커뮤니케이션즈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다름이 모여 함께하는 다음, 다다콘서트’(이하 다다콘서트)에는 약 320명이 참석, 사회 갈등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사회 갈등 및 해소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많은 이가 공감하는 내용이었기에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다콘서트는 갈등과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어린이·전문가 등 다양한 위치에서 본 사회 갈등 현안에 대한 진지한 소통이 이어졌다. 진행은 ‘소통의 여왕’으로 불리는 방송인 박경림과 외국인이지만 20년 이상 한국에서 살고 있는 샘 해밍턴이 맡았다.

행사는 다다캠페인 어린이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으로 문을 열었다. 공모전에선 5~13세 어린이가 경험한 사회 갈등과 해결 방안을 주제로 568개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이 중 14개를 선정했다. 층간 소음 갈등을 직접 해결하는 모습을 제시한 민지후군이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수상자와의 토크쇼에선 사회 갈등에 대한 아이들의 맑고 참신한 시선을 확인함과 동시에 다소 엉뚱한 대답에 관객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우수상을 받은 최서현양은 온라인상에 신조어 사전을 만들어 어른들도 쉽게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인터뷰에선 “그래도 초등학생들은 초등학생들끼리 통하는 게 있으면 좋겠고, 어른들은 조금 늦게 알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와 상반된 의견을 제시, 관객의 웃음을 불렀다.

2부에선 허태균 교수(고려대 심리학부)의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허 교수는 “한국은 관계를 통해 서로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어 자연스레 다른 나라·민족보다 다툼이 잦을 수 있다”면서 “갈등의 시작이 되는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그 빈도가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허 교수는 출신 지역 차이에 따른 부부 갈등과 관련한 질문에도 ‘다름에 대한 이해’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질문한 관객은 사회자 박경림의 제안으로 동석한 배우자와 눈을 맞춘 뒤 눈물의 포옹을 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는 “다양한 갈등에 대한 해결 방법을 이야기한 600여 명의 어린이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국민이 ‘어린이들의 생각’에서 공감 및 소통을 통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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