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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2월 인사에 주목…재계 “이 회장, 일단 맡기면 믿는 스타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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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7일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에선 가전·TV·스마트폰을 총괄하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반도체의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투톱 체제가 됐다. ‘회장 이재용’이 주도하는 첫 인사에서 하반기 들어 실적이 크게 악화한 삼성전자에 변화를 주면서 위기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이미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3인의 대표이사 및 부문장을 교체했다. 여기에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던 이재승 사장이 지난 18일 돌연 물러나면서 인위적인 교체 필요성이 비교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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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사업지원 TF를 이끄는 정현호 부회장 등 핵심 인사들은 새로운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중하게 인사를 내고, 일단 맡기면 충분히 믿어주는 것이 (이 회장의) 스타일”이라면서 “회장직에 올랐다고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임원 인사에서는 파격적인 ‘새 얼굴’ 발탁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40대 부사장 10명과 30대 상무 4명을 선임했다. 올해도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할 것으로 재계에선 본다. 이 회장 체제에서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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