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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나올까…이재용 회장 ‘첫 인사’에 주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의 사람들’이 전면에 등장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구조조정본부나 미래전략실과 같은 조직이 되살아난다면 이들의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7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당시 가전·TV·스마트폰을 총괄하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반도체의 경계현 DS부문장(사장)으로 삼성전자의 수장이 교체된 바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왼쪽)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왼쪽)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연합뉴스

한종희·정현호·경계현…‘이재용의 사람들’

‘회장 이재용’이 주도하는 첫 인사에서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쇄신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하반기 들어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한 삼성전자에 큰 폭의 변화를 주면서 위기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수차례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이미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3인의 대표이사 및 부문장을 전격 교체했다. 여기에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던 이재승 사장이 지난 18일 돌연 사의를 표하면서 인위적인 교체에 대한 필요성이 비교적 줄어들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이에 따라 주요 사업부문을 이끄는 수장들의 변화는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지며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를 이끌고 있는 정현호 부회장 등 핵심 인사들 역시 새로운 체제에서도 여전히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인사를 내고, 일단 맡기면 충분히 믿어주는 것이 (이 회장의) 스타일”이라면서 “회장직에 올랐다고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신사업 이끌 ‘젊은 피’ 대거 발탁할 듯

반면 임원 인사에서는 달라진 이재용 회장 체제를 보여줄 파격적인 ‘새 얼굴’ 발탁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40대 부사장 10명과 30대 상무 4명을 선임했다. 올해도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젊어진 뉴삼성’ 시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직급 통폐합, 직급별 체류 연한을 폐지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외부 인사 수혈도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반도체 외에도 바이오나 배터리, 로봇, 6세대 이동통신(6G) 통신 등 삼성이 제시한 미래 신사업을 이끌 새로운 실력자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여성 사장 나올까…현 최고 직급은 부사장

이 회장 체제에서 삼성전자 역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삼성 계열사의 사장급 이상 임원 중 여성은 이 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은 평소 “유능한 여성 인재가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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