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롤모델은 우즈 아니다”…외계인 골퍼, 전재한의 정체

  • 카드 발행 일시2022.10.28
아이들은 의정부 미군부대 근처에서 자랐다. 꼬마들은 개구멍으로 몰래 군 부대로 들어가 놀곤 했다. 어느 날 부대 안의 수상한 문을 열었더니 그 안에서 외계인들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 미군이 골프하는 외계인들을 억류하고 있던 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는 전재한(32)이 입은 옷의 등 부분에는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전재한은 프로골퍼이자, 패션 디자이너이자 모델이다. 그가 만든 의류 브랜드 45G(골프공 무게)의 신화에 따르면 골프는 스코틀랜드의 목동들이 발명한 게 아니고 외계인들이 가져온 것이다. 전재한은 그런 스토리에 따라 골프 옷을 만들고 있다.

중앙일보 스튜디오에서 만난 전재한은 일부러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옷을 거꾸로 입기도 했다. 전문 모델처럼 사진 한 컷 한 컷마다 전혀 다른 표정이 나왔다. 기쁜 표정, 슬픈 표정, 행복한 표정, 화난  표정.

골퍼이자, 모델이자, 디자이너

전재한은 골프복 이외에도 스트리트 패션, 수트 등 다른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김경록 기자

전재한은 골프복 이외에도 스트리트 패션, 수트 등 다른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