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흥민이 카타르서 입을 수트, "히어로-K11" 한국축구 단복 공개

중앙일보

입력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입을 단복이 공개됐다. 주장 손흥민(가운데)를 비롯해 황의조(왼쪽 둘째) 등이 지난 9월 대표팀 소집 기간에 촬영에 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입을 단복이 공개됐다. 주장 손흥민(가운데)를 비롯해 황의조(왼쪽 둘째) 등이 지난 9월 대표팀 소집 기간에 촬영에 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다음달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단복 ‘히어로-K11’이 공개됐다. 대표팀이 결전지로 향할 때 착용할 단복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최근 국내 정장 브랜드인 ‘캠브리지 멤버스’와 축구대표팀 단복 협찬 계약을 체결했다.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캠브리지 멤버스가 제공하는 단복을 착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단도 캠브리지 멤버스의 단복을 입을 예정이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입을 단복이 공개됐다. 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오른쪽)도 촬영에 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입을 단복이 공개됐다. 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오른쪽)도 촬영에 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지난 9월 국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A매치 위해 소집됐을 당시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단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축구협회는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는 물론 이강인(마요르카)이 수트를 입고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입을 단복이 공개됐다. 이강인(오른쪽 둘째)도 촬영에 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입을 단복이 공개됐다. 이강인(오른쪽 둘째)도 촬영에 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단복 색깔은 짙은 파란색이다. 카타르월드컵 한국대표팀 단복을 기획한 이종원 캠브리지 멤버스 디자인 실장은 “역대 11번째로 참가하는 월드컵에서 선수단 모두가 모두가 대한민국의 영웅이 되어 달라는 뜻으로 단복 이름을 ‘히어로-K11’로 정했다”며 “대표팀의 위엄과 진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수트는 짙은 파란색으로, 셔츠와 포켓 스퀘어(양복 윗주머니에 꽂는 천)는 백의민족의 순결함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트와 같은 색깔의 넥타이에는 대표팀의 상징인 빨간색 라인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또 선수의 이름 이니셜과 등번호를 수트와 넥타이에 새겨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당시 단복을 입은 한국축구대표팀. 중앙포토

1954년 스위스월드컵 당시 단복을 입은 한국축구대표팀. 중앙포토

한국 축구대표팀은 첫 출전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도 단복을 입고 현지에 도착했다. 당시 한 현지 기자가 “양복 바지가 왜 이리 짧은가. 유행인가”라고 묻자, 한국의 한 선수는 “우리는 전쟁을 겪은 나라다. 물자 절약을 애국으로 여겨 모두 바지를 짧게 입는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당시 한국의 국가 재정과 대한축구협회 실정은 원정 경비를 대기에도 빠듯했다. 선수들은 양복점을 찾아가 통사정해 외상으로 단복을 맞췄고, 출국 날까지 돈을 갚지 못해 야반도주하듯 비행기에 올랐다. 단복 원단이 좋지 않았을뿐더러 48시간이 넘는 비행 탓에 양복 바지는 구겨지고 말려 올라갔다.

60년의 세월이 넘게 흘러 축구대표팀 단복은 격세지감이다. 한국대표팀은 2010년과 14년, 18년에는 갤럭시 단복을 입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 중 자국 브랜드 단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이탈리아는 자국 디자이너 돌체 앤 가바나가 제작한 단복을 입었고, 독일은 휴고 보스 단복을 착용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