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자금 경색을 부른 '레고랜드 사태' 후폭풍이 거세지자 강원도는 보증 채무 2050억원을 올해 안으로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열 강원 경제부지사는 27일 강원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해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 채무 전액인 2050억원을 오는 12월 15일까지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한 것"이라며 "김진태 도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지사는 "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1일 GJC의 변제 불능으로 인한 보증 채무를 늦어도 2023년 1월 29일까지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의 2050억원 규모 ABCP는 만기일인 지난달 29일 상환하지 못해 이달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