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진만 감독 "외국인선수 전원 계약 추진, FA보단 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원기찬 대표이사로부터 등번호 70번이 적힌 유니폼을 건네받은 박진만 감독. 뉴스1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원기찬 대표이사로부터 등번호 70번이 적힌 유니폼을 건네받은 박진만 감독. 뉴스1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올 시즌 활약한 외국인 선수 3명 재계약 희망을 밝혔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참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진만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이후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박진만 감독과 3년 최대 12억원에 사인했다. 박 감독은 취임식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다음 시즌 구상을 밝혔다.

삼성은 아직 코칭스태프 구성 중이다. 일부 코치가 팀을 떠나게 되는 가운데, 수석코치 등 보직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포스트시즌 기간이라 인선을 기다리고 있다. 수석코치가 공석인데 심사숙고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이번 달 안에 결정되겠지만 조금 길어질 수 있다. 전지훈련 출발(11월 2일) 전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7번을 썼고, 70번을 사용하기로 했다. 박 감독은 "김재박 감독님이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다. 현대에 입단했을 때 김 감독님이 70번을 쓰셨는데, 야구 스타일을 많이 배웠다. 코칭스태프가 되면 쓰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박 감독님 스타일로 야구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선동열, 김성근 감독으로부터도 야구를 배웠다. 그 분들의 야구를 종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대행 시절 팀 내 경쟁 분위기를 만드려고 했다. 선수층이 두꺼워져 한 두 사람이 부상으로 빠져도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기조는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훈련 계획에 대해선 "젊은 선수들 위주니까 기본기, 기초를 탄탄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 아직은 혼자 훈련하는 게 힘든 선수들이라 기초를 만들어주고, 개인 훈련 기간에도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 시즌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까지 외국인 선수 전원이 활약을 펼쳤다. 내년부터 KBO가 외국인 선수 연봉합산 제한을 도입하면서 연봉협상이 쉽지는 않아졌다. 박 감독은 "모두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안정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재계약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FA 영입보다는 트레이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포지션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포수 뎁스가 두텁다. 올해 FA 시장은 포수가 많다. 상황을 지켜보고, 여러 가지 트레이드를 생각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박진만 삼성 감독. 뉴스1

취임식이 끝난 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박진만 삼성 감독. 뉴스1

박 감독은 "대행을 하면서 다른 포지션, 특히 야수는 좋은 신진급 선수들이 있고, 선발도 안정감이 있다. 다만 불펜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했다. 조건이 맞는다면 채웠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1년 전 KT 위즈와 1위 결정전을 치렀던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선수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자기 컨디션 찾지 못했던 점이 크다. 선수층이 얇다 보니 대처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짚으며 선수층 강화에 매진할 의사를 밝혔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