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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감사원 정치 중립성 훼손' 주장 전현희…언어교란 DNA 여전"

중앙일보

입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철 한국방송공사 사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철 한국방송공사 사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26일 본인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및 수사의뢰에 대해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언어교란 DNA는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감사원이 전 위원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전 위원장은 직접 브리핑을 열어 '표적·불법감사'라고 반발하면서, 감사원이 정치 중립성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민주당 출신답게 언어교란 DNA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 감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본인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및 수사의뢰가 "감사위원회 의결 절차 없이 진행돼 감사원법 위반이자 직권남용,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 해수부 공무원을 월북으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전 위원장이 관여했다. 또한 권익위 직원들에게 본인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2020년 9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권익위의 유권해석 과정에도 부적절한 개입을 했다고 한다. 즉 국민권익위원회라는 직함을 쥐고 '정권이익위원회'의 역할을 한 것이다. 전 위원장이 외친 '중립성 훼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과거 전 위원장은 고(故) 박원순 시장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예를 운운하면서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과연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장으로서 할 말이었나"라며 "여당 의원의 '질척거린다'는 지적에 무려 성적 수치심을 느끼면서, 성범죄 의혹의 당사자는 '존경'이 가능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현희 위원장은 능력도 자질도 없다. 본인 의혹 해명을 위해 권익위 행정력 낭비하지 마시고 사퇴하시길 바란다. 사퇴한 다음에 성실하게 소명하면 되는 문제"라며 "왜 가치와 철학이 다른 정부에 알박기 고위직을 하며, 민주투사 흉내를 내고 있나"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운동권 출신을 국정원 간부로, 탈핵 운동가를 원자력 관련 기관 수장으로 앉혔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탄압한 망국적 인사였다. 이런 사람들은 물러나야 한다. 이것은 탄압이 아니라 국가 정상화다. 전현희 위원장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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