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는 짧아야? 누가 그래?” 티빙 대표가 찾은 성공 방정식

  • 카드 발행 일시2022.10.27

Today’s Interview
K-OTT 1등 티빙, 양지을 대표

28일 종영을 앞둔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는 국내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성공방정식을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징어 게임’ ‘수리남’처럼 유명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극적인 편집도 찾기 힘들다. 1회당 분량도 들쑥날쑥하다. 가장 짧은 게 70분(2화), 인기가 높아진 최근엔 188분(15화)까지 길어졌고, 석 달간 총 20화를 내보냈다.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긴 호흡이다. 그럼에도 ‘환승연애’ 새 회차가 공개되는 날이면 티빙의 DAU(일 사용자 수)는 전날 대비 200만 명씩 늘었다.

‘환승연애’의 상승세 덕분일까. 티빙은 지난 9월 국내 OTT 1위에 올랐다. MAU(월 사용자 수) 418만 명. 넷플릭스(1158만 명)와 여전히 차이가 크지만, 줄곧 1위를 지키던 웨이브(413만 명)를 제친 사실만으로도 업계는 들썩였다. 1년 새 티빙 MAU가 40만 명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12월 KT의 시즌과 합병 후엔 압도적인 국산 OTT 1위가 될 전망.

지난달 8일 티빙을 이끄는 양지을 대표(CEO)를 만났다. 티빙의 변신 비결, 그럼에도 나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물었다. 양 대표는 2020년 8월 CJ ENM 티빙 태스크포스(TF) 부사장으로 합류, 티빙의 초대 대표에 선임됐다. 양 대표는 “2년 사이에 유료 가입자 수는 4배, 직원 수는 3배가 됐다”며 “변화가 빠른 산업이라 그새 2년이나 지났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