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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근' 조상준 면직 미스터리…"대통령실이 국정원에 통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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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참석해 있다. 김경록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참석해 있다. 김경록 기자

조상준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돌연 사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규현 국정원장도 대통령실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장이 25일 오후 8시~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이후 조상준 기조실장이 면직 처리됐다”며 “조 전 실장이 직접 국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면직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로 파악될 뿐 구체적인 면직 이유에 대해서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조 전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 6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된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조 전 실장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26기) 1999년 검사로 임관했다.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하면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전 실장의 사퇴 배경에 대해 “인사 문제로 원장과 충돌한다는 등 풍문은 들었지만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국정원 왕실장 조상준 기조실장께서 국정감사 개시 직전 사의 표명했다는 TV속보에 저도 깜놀”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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