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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ㆍ경기둔화에 기업 체감경기 1년8개월래 최저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고(高)물가와 경기둔화 우려가 겹쳐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 체감 경기는 2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6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2월(76)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업들의 경기인식 조사 지표인 BSI는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답한 기업이,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전산업 업황 B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달보다 경영 환경이 나빠졌다고 봤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72를,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2020년 9월(79)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나빴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은 3포인트 하락한 75를, 중소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2020년 9월(75) 이후 가장 악화됐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6포인트 하락한 71로,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은 72를 기록해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더 나빠졌다. 수출기업은 2020년 7월(64) 이후 체감 경기가 가장 안좋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2.5포인트 하락한 95.5를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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