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친 삶, 치유농장에 가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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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농촌 마을이나 도시 인근의 치유농장을 찾아 나에게 작은 선물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 하고 싶은 시간이 필요할 때는 혼자서, 힘들어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하고 싶을 때는 함께 떠나도 되는 내 삶의 작은 쉼표.

푸른 산소를 내뿜는 식물과 함께여도 좋다. 앙증맞고 귀여운 강아지나 토끼, 사슴벌레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누어도 좋다. 숲멍, 불멍, 물멍, 별명을 한다고 누가 욕할 사람도 없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찾아 떠나는 치유 여행! 설레지 않는가?

치유농장과 치유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개성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을 유혹하고 있다. 한 번쯤은 그 유혹에 빠져도 좋다. 여러분의 선택을 도와 드리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육성하고 있는 흥미를 끌 만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충청북도에 있는 A 농장은 ‘꽃 식초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식용 꽃과 원예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과 성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데 치매 예방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치유 온실, 식용 꽃 허브 육묘장, 치유 텃밭, 체험장 등이 주요 시설이다. 총 8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텃밭 작물 심기, 수확하기, 꽃 식초 만들기, 화전 만들기, 공기정화 화분 만들기, 집중력 향상 허브화분 만들기 등이 주요 내용이다.

경상남도에 있는 B 농장은 ‘동물들과 함께하는 마음 치유’라는 프로그램으로 포니, 당나귀, 젖소, 염소, 양 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유아, 아동, 청소년, 성인, 중년여성, 노인 등을 대상으로 동물들과 산책하기, 먹이 주기, 빗질하기, 나와 가족을 위한 요리, 동물 이름표 만들어주기, 심리 치유 그림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숙박 시설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C 농장은 ‘꿀독에 빠진 하루’라는 프로그램으로 양봉 활동을 주요 주제로 하고 있다. 총 8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화분 꿀 요구르트 만들기, 꿀 마사지, 꿀떡 맛보기, 꿀 채밀, 프로폴리스 천연 치약·샴푸 만들기 등 양봉 산물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강원도에 있는 D 농장은 ‘사슴벌레의 진심’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곤충을 치유의 소재로 하고 있다. 반려 곤충키트 체험, 곤충과의 대화, 치유 음식 프로그램 등 반려 곤충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5종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곤충·치유체험장, 곤충표본실, 미각 체험장, 동물농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E 농장은 ‘환상숲 치유농업’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숲 체험, 족욕, 팜 파티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제주 천연원시림인 곶자왈을 숲 해설가와 동행하면서 정신·육체적인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36개월 이상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므로 가족이 함께 찾기에 좋다. 곶자왈의 생태를 활용한 생명 존중 교육도 심신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된다.

전라북도에 있는 F 농장은 ‘누에고치 공예’라는 프로그램으로 누에, 오디, 뽕잎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120분짜리 1회 체험 및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누에에 대한 모든 것(A to Z)이라는 상품명으로 뽕잎 소금 만들기, 누에고치 공예, 오디 고형 잼 만들기, 동네 한 바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숙박 시설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에 있는 G 농장은 ‘물소리, 바람 소리, 기차 소리’라는 프로그램으로 소리를 치유의 소재로 하고 있다. 자연의 소리와 함께 맛있는 먹거리를 먹으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단위의 관광객에게 적합한 치유프로그램이다. 편안히 쉴 수 있는 글램핑장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BBQ 체험, 불멍 체험을 할 수 있는 독특함이 매력이다.

치유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국에 치유농장이 들어서고 있다. 이제는 전통적인 원예, 동물 체험뿐 아니라 도자기공예, 목공예 등 문화상품과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복합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치유농업추진단의 장정희 단장은 “치유농업이 우리 생활 속 일상이 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치유농장에 관심 있는 국민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치유농장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정보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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