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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세종시 집 팔아 전세로…금리형 상품으로 목돈 만들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세종시 집 전세주고 서울 월세살이…임대료 부담 큰 회사원 노후준비는

Q 서울 강동구에 사는 성모(42)씨. 맞벌이로 네살 된 딸이 있다. 세종시에 살다 1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아 살던 세종시 아파트는 전세로 돌리고 서울에서 월세로 살고 있다. 전세금으로 주식,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한동안 상당한 이익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까지 발생했으며 세종시에 소유한 아파트값도 떨어져 마음이 복잡하다. 맞벌이로 급여가 적지 않으나 월세와 이자 부담으로 지출이 커 노후대비는 생각도 못 하고 있다. 앞으로 근무지인 서울에 계속 살면서 집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막막하다. 손실이 큰 금융자산 투자는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상담을 요청했다.

A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일단 대출을 전액 상환하고, 서울 월세를 전세로 돌려 지출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월 지출을 줄여 여유자금을 꾸준히 모아 전세금을 합쳐 시장 회복기에 서울에 거주용 아파트를 매입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재산리모델링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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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를 전세로 바꿔야=세종시 아파트를 보증금 3억원에 전세를 놓고 서울에 보증금 1억원에 월 200만원 월세로 구했다. 잔액 1억원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초 2.5%에서 5%로 올라 월 원리금 상환액이 20만원가량 늘었다. 게다가 세종시 아파트 전세금 중 월세 보증금 1억원을 제외한 2억원을 주식과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며 월세 상당의 이익을 기대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난 상황이다. 성씨가 세종시에 보유한 아파트는 매입 당시 3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9억원까지 크게 뛰었지만, 현재 호가 8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컸지만,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고, 투자수요가 많아 하락기에 다소 취약한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매각해 월 지출을 줄이자.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연 5% 수준의 예금이나 채권형 상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최소 향후 1~2년 이상은 이런 금리형 상품을 활용하는 게 좋겠다.

◆베어마켓랠리 활용해 현금화=주가가 예전 수준으로 반등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마냥 기다리는 것이 방법은 아니다. 하락장에서의 짧은 상승장, 소위 베어마켓랠리 시기를 활용해 손실을 축소하면서 하락장에서 탈출하자. 이를 위해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손실 수준을 정한 후 베어마켓랠리 구간에 보유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회수된 투자금을 연 5% 수준의 예금이나 채권형 상품 등 금리형 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만회하자.

주택매각 후 확보한 자금으로 월세와 대출 원리금 지출을 줄이면 월 저축액은 370만원으로 늘어난다. 저축액 중 매년 부부 각각 700만원씩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납입하면 연말에 13.2% 세액공제를 받으면서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다. 적금 이자율도 4% 내외로 올라 여유자금 중 80만원 정도를 적금하는 것도 좋다. 매달 100만원은 해외채권형 적립식 펀드로 목돈을 마련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적립식으로 분할해서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최근 환율이 높아 환율이 하락할 때 환차손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환 헤지 가능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김재언, 김윤정, 강신창, 박성하(왼쪽부터)

김재언, 김윤정, 강신창, 박성하(왼쪽부터)

◆재무설계 도움말=김재언 미래에셋증권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김윤정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세무전문위원, 강신창 한화투자증권 디지털상품솔루션팀장, 박성하 신한라이프 FC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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