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신과 진료 환자 5년새 80만명 급증...“위드코로나 시대 정신건강 투자해야”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정신건강이 악화한 가운데 일상회복을 맞아 취약계층의 정신건강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재난정신건강과 자살예방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재난정신건강과 자살예방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드코로나 시대 재난정신건강과 자살예방’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현진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차기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장)와 이화영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총장)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현진희 교수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정신건강의 현주소’를 주제로 한 발제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 전반의 우울감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려할 수준으로 높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살 생각은 2022년 3월보다 최근 12.7% 높아졌으며, 이런 비율은 소득이 감소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정신건강문제로 치료를 받았던 집단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취약계층 정신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찾아가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화영 교수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재난정신건강서비스’와 관련 “재난시 정신건강이 위험해지고, 취약계층이 고위험군이며, 재난 이후 취약계층의 자살 위험이 증가한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자살예방에는 범부처 협력이 필요하며, 포스트 코로나 정신건강지원 시스템을 위한 R&D 지원, 재난관련 재단, 재난정신건강지원 플랫폼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은 인원은▲2017년 222만775명, ▲2018년 241만3039명, ▲2019년 260만2252명, ▲2020년 271만9501명, ▲2021년 302만1149명이다. 5년 새 정신과 진료 환자가 약 80만명 급증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20대로 나타났다. 20대의 정신과 진료 인원은 2017년 21만 3991명에서 2021년 39만894명으로 약 83% 늘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회자살예방포럼 윤호중 공동대표는 “사회적 재난에 따른 트라우마는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므로 우리 사회가 나서서 개인의 트라우마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백종우 회장은 “재난을 대비한 수준 높은 재난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맞춤형 정신건강서비스를 필요한 국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보완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