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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빈관, 클래식 공연장으로 변신…김선욱·손열음 등 연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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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빈관 외관. 사진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청와대 영빈관 외관. 사진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과거 외교 행사 시 국빈 만찬이 이뤄지던 청와대 영빈관에서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음악회를 총 네 차례에 걸쳐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예술의전당,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여는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각각 공연을 펼친다.

영빈관은 과거 외교행사가 있을 때 각국 대통령, 총리 등 국빈 만찬과 공연이 펼쳐지던 장소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국민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공연자로 2006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김선욱이 다음 달 1일 오후 3시 독주회를 연다.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과 리스트 소나타 나(B)단조 등을 선보인다.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은 다음 달 4일 오후 3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선우예권은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와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을 연주한다.

다음 달 7일 오후 7시엔 올해 5월 한국인 최초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다. 양인모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01,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작품’을 연주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다음 달 11일 오후 7시 공연에 나서 대미를 장식한다. 손열음은 카푸스틴 변주곡 작품 41과 히르츠 ‘오즈의 마법사 환상곡’ 등을 들려준다.

청와대 영빈관 2층 홀. 사진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청와대 영빈관 2층 홀. 사진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이번 공연 실황은 영상으로도 제작되며, 영상 일부는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삭 온 스크린’의 일환으로 온·오프라인 상영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클래식의 시대다. 한국 젊은 음악가들이 이뤄낸 성취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가을 풍광이 아주 매혹적인 청와대의 가을과 함께 최고의 클래식 공연을 즐기며 멋진 하루를 보내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는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 문화누리카드 수기 입상자, 청년예술인 등을 우선 초대한다.

일반 관객 관람 신청은 오는 26일 오전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1인당 1회 공연만 신청할 수 있으며 매 공연 50명씩 모두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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