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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왕 얼굴에 초코 케이크가?…명화에 수프 투척한 그들 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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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운동가들이 24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케이크를 던졌다. '저스트 스톱 오일' 페이스북 캡처

기후 운동가들이 24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케이크를 던졌다. '저스트 스톱 오일' 페이스북 캡처

명화에 수프를 끼얹은 기후 운동가들이 이번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 케이크를 던졌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스톱 오일'(Just Stop Oil) 운동가들은 이날 오전 런던 마담투소 박물관에서 시위를 벌였다.

마담투소 박물관은 유명인사의 모습을 조각한 실물 크기 밀랍 인형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해당 단체는 찰스 3세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왕세자빈 등 영국 왕실 가족들이 함께 있는 밀랍 인형 앞에 서서 찰스 3세 밀랍 인형 얼굴에 케이크를 짓이겼다.

그들은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유산인 이 푸르고 쾌적한 땅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서 있다"고 밝혔다.

런던 경찰청은 "재물손괴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환경운동가 2명이 14일(현지시각)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리는 시위를 했다. AP=연합뉴스

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환경운동가 2명이 14일(현지시각)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리는 시위를 했다. AP=연합뉴스

환경 운동가들의 명화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저스트스톱 오일'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1888년작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던졌다. 이후 이들은 접착제를 꺼내 손바닥을 벽에 붙였다. 이들은 "예술과 삶 중 더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예술이 음식보다, 정의보다 더 가치 있는가. 그림 보호가 지구와 인류 보호보다 더 걱정되는가"라고 말했다.

토마토 수프 시위를 벌인 두 명의 운동가는 경찰관에게 체포돼 센트럴 런던 경찰서에 구금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독일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 2명이 독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에 접근해 그림과 금색 액자에 으깬 감자(매시트 포테이토)를 끼얹었다.

이들은 트위터로 시위 장면을 공유하면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이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다는 것을 사회가 기억하는데 그림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림 위에 으깬 감자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흐와 모네의 작품은 유리 액자 덕분에 그림이 훼손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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