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너를 위해 우상을 만들지 말라’…이재철이 꺼낸 성경 한 구절 [백성호의 궁궁통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 그런 설문조사를 하면 단연 1위는 이재철(73) 목사다.

이 목사는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를 섬기다 은퇴해 지금은 경남 거창의 산골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직 세상에 젖지 않은 순수한 지향과 열정이 있는 ‘신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 그런 기대감을 안고 첫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

이재철 목사는 2018년 11월 은퇴 뒤 경남 거창군 웅양면에서 생활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재철 목사는 2018년 11월 은퇴 뒤 경남 거창군 웅양면에서 생활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 목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은 어떤 길입니까.” 이 목사는 마태복음 16장 24절을 꺼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나는 다시 물었다. “이 구절에 담긴 길은 어떤 겁니까?”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키워드를 하나 뽑았다. 다름 아닌 ‘자기 부인’이었다. “기독교인은 누구나 예수님을 따르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대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자기 부인’입니다.”

나는 궁금했다. 사람은 다들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가는데 그런 자기를 부인하라니 무슨 뜻일까.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