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생활하던 40대 탈북민 여성이 숨진 지 1년 만에 발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9일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40대 탈북민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계약 갱신 시점이 지나도록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관할 기관은 강제 퇴거 절차를 밟기 위해 A씨 집 현관문을 개방했고 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겨울옷을 입고 있었으며 지난겨울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 입국한 A씨는 성공한 정착 탈북민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또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서 다른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전문 상담사로도 일했다.
A씨는 2017년 말부터 상담사 일을 그만두면서 지인과의 연락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지인은 KBS에 “우리 탈북자 중에 최고의 선생님이었다. 뭐든지 물어봐도 그 사람한테는 다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내가 알기로는 제일 일 잘하는 사람으로 아마 재단에서도 그렇게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2018년 2월에 걱정돼서 전화하니까 없는 번호로 나왔다. 저희는 진짜 며칠 동안 지금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죄 혐의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