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연 6%대 금리' 저축은행 접속 폭주…오프라인선 오픈런 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6%대로 높아지면서 저축은행 중앙회 홈페이지까지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를 비교해보려는 금융 소비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24일 오전 저축은행별 예금 금리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접속하자 ‘서비스 접속 대기 중입니다’라는 문구와 대기 시간 알림창이 나타났다. 일부 소비자는 1시간이 넘게 접속을 기다려야 했다. 한때 서비스 조회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접속자는 6000명이 넘기도 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는 지난 19일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개별 저축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도 접속자가 몰렸다. 모바일로 가입하는 경우 앱이 원활하기 작동하지 않았다. 일선 저축은행 영업점에는 ‘오픈런’ 인파가 몰리면서 오프라인을 통한 가입 행렬이 지속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 앱 접속자가 최근 평일 대비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온라인 접속자가 폭주해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저축은행 수신 상품 금리가 오르면서 고객들이 몰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29일 서버를 증설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은행권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이날 기준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년~23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금리를 연 6.5%까지 제공한다. 키움예스저축은행의 경우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1년 만기 e-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6.2%다. 1년 단위로 금리가 변경되는 3년짜리 e-회전yes정기예금은 연 6.3%를 적용한다.

일부 저축은행은 6%대 예금 상품을 판매했다가 금리를 다시 낮추기도 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 20일 Fi 리볼빙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5%까지 올렸으나,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서 21일부터 금리를 연 5.15%로 낮췄다. 6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높인 곳도 있다. OK저축은행은 24일부터 OK읏샷정기예금을 판매한다. 6개월 만기로 연 5.3%의 금리를 준다.

다만 저축은행 예금엔 주의할 점이 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아 위기가 닥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2011년엔 저축은행들이 무더기로 영업정지를 당하고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저축은행 예금은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예금보험공사에서 보장한다. 원금에 이자를 합쳐서 보장하기 때문에 실제 정기예금 가입은 4500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