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0km 가려 제트기 탔다…“친환경” 외친 탄소악당 위선

  • 카드 발행 일시2022.10.25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이게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로 이어진다는 건 문과생들도 외우고 다닌다. 이를 막기 위해 나온 국제협약이 교토의정서, 파리기후협약이라는 것도 시사상식이다.

미국의 경우 조지 부시 행정부가 2001년 교토의정서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20년 파리협약을 각각 탈퇴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반환경, 민주당=친환경’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민주당 리더들도 이를 의식해 환경보호를 유난히 강조한다. 환경보호에 나서는 그 진지함과 적극성엔 확실히 공화-민주의 차이가 보인다. 그런데 무심코 저지르는 환경파괴엔 별 차이가 없다.

전임 대통령들의 행보를 보자. 대부분 자가용 제트기나 전용 제트기(private jet)를 탄다.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치를 어림잡으면 자가용 제트기의 탄소 배출량은 시간당 2미터톤이다. 여객기 승객 한 사람이 배출하는 탄소는 시간당 0.04미터톤에 불과하다. 유럽의 환경단체 T&E(Transportation & Environment)의 추산이다.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전 인류가 1년에 배출하는 적정 한도는 1인당 평균 2.3미터톤이라는 연구가 있다. 자가용 제트기가 환경에 주는 부담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