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4일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에 대해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우기홍 사장 명의로 낸 사과문을 통해 "지난 23일 KE631편이 세부 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했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과 가족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탑승객들을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지 항공 당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 7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승객 162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악천후 속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오버런)했다.
여객기는 현지 공항 기상악화에 따라 2차례 복행(Go-Around) 후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벗어나 동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상황 파악 등 사고수습 및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하여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